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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도파민, 게임과 관련 없다?

by 게임연구실 2023. 11. 20.

우리는 요즘 중독의 세계에 빠져있습니다. SNS, 게임, 유튜브, OTT 서비스 등 우리에게 잔잔한 즐거움을 주는 요소가 참 많죠. 그런데 우리는 이 요소들에게 흔히 '도파민에 중독되었다'라고 얘기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제목처럼 관련이 없을 수 있을까요? 그럼 중독은 무엇 때문에 발생할까요?

 

도파민 뜻

도파민은 우리 뇌의 보상회로에서 분비되어 자극에 대한 보상을 예측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도파민 분비가 감소되면 우울감이 생기고, 민감도가 감소한다면 내성이 생겨 중독을 일으키죠. 심각하게는 운동시스템으로 가는 도파민이 손상되면 파킨슨병이 생기는 위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ADHD, 조현병, 우울증, 치매 등 있습니다.

 

이 도파민이라는 신경물질은 감정/수면/프로락틴 생산억제/ 학습/움직임/행동·인식/보상·처벌/작업기억/주의집중 등 관여를 합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영역에 관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이중 보상을 최대화하려고 반복하는 것이 내장돼 있습니다. 특정 행위를 해서 동기 유발되면 즐거움과 활력을 얻는 건강한 흐름이죠.

 

하지만, 인간은 효율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도파민이라는 물질도 쉽게 얻어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가성비를 따지게 되죠. 우리가 가장 간단하게 큰 보상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음식, 게임과 성적 쾌락 그리고 신경계 영향을 주는 약물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서 중독까지 가는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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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이 관여하는 요소들 행동인식 감정 수면 보상처벌 학습 작업기억 주의집중 프로락틴생산억제 움직임이 있다

 

도파민, 쾌락과 고통 상관관계

저는 이 도파민에 의한 쾌락과 고통 상관관계가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인 시야로 세상을 보려면 평지를 걸으면 되죠. 하지만, 좀 더 넓은 환경을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 높이 올라가야 하는 겁니다. 더 높은 곳을 보기 위해 10개 층을 걸어 올라갔습니다. 아주 힘든데, 올라가서 세상을 내다보면 아주 시원한 게 기분이 좋죠.

 

하지만 10층에도 매일 있다보면 보던 시야가 지루하고, 그다지 새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10개 층을 더 걸어올라서 20층에 왔습니다. 너무 시원하고 좋은 시야에 기분이 날아갈 듯 좋습니다. 쾌락은 10층에 있을 때 보다 2배가 되었죠. 자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얼마나 답답할까요?

 

답답함을 이기지 못 하고 결국 걸어서 20층 올라갔습니다. 역시 20층이 좋지만, 늘 보던 시야라 별로 감흥이 없네요. 이제는 40층은 돼야 쾌락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0층 올라갑니다. 너무나도 고통스럽지만, 이제는 이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는 40층을 오를 만큼의 고통이 수반돼야 하는 겁니다.

 

어떤가요? 갈수록 힘들어지는 만큼 고통스럽지만 20층에 있다가 40층으로 갔을 땐 겨우 20개 층의 높이만 올라간 것이죠. 쾌락도 딱 +20(층)만큼만 오릅니다. 대신 고통은 +40(층)이죠. 이런 식으로 내가 쾌락을 가져가는 만큼 그 이상의 내성이 생겨서 이제 쾌락의 정점을 맛보려면 두 배 이상의 고통이 수반되어야 가능한 겁니다.

도파민은-높은-쾌락일수록-더-큰-고통을-수반한다
도파민은 높은 쾌락일수록 더 큰 고통을 수반한다

 

도파민은 게임과 관련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도파민은 게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파민이 문제야!'라고 해서 SNS, 게임, 유튜브 등 문제라고 지적해 오던 이론의 기초가 된 연구는 정말 최소 인원으로 이루어진 연구였다고 하죠. 신빙성이 없을뿐더러 구체적인 원인조차 찾아낼 수 없었다고 해요. 물론 도파민과 아예 상관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쉽게 중독되는 것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게임, SNS, 쇼츠 등 짧고 자극적인 영상, 맛있는 음식 등 있죠. 하지만, 이들에 중독되는 원인이 오로지 '도파민'때문은 아니라고 뇌과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뇌에는 한 신체의 움직임이나 감각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꽤 여러가지 원인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독된 자가 가진 상황 혹은 그의 유전자에 따라 모두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너! 도파민 때문에 중독이네!'라고 할 수 없는 겁니다.

 

개인이 외부 사회에서 큰 상처가 된 사건으로 인해 한 가지에 열중하게 되면서 중독이 되는 경우도 있고, 원인을 밝힐 수 없는 유전적 요소로 인해서 쉽게 중독될 수도 있는 겁니다.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는 것이죠.

 

게임, SNS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위에서 중독은 상황별, 유전적인 요소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다고 했습니다. 모든 요소를 고려하긴 힘들지만, 일단 상황별 요소는 우리가 정리하기 쉽습니다. 전문가는 말합니다. 딱 30일만 중독 요소에서 벗어난다면 영원히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요. 도파민이 관련 없을 수도 있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몇몇 분은 정말 도파민 때문일 수 있는 거죠.

 

그분들은 간단하게 물리적으로 게임이나 SNS 등을 멀리하는 것만으로도 도파민의 항상성 기준을 낮춤으로 인해 작은 행복에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무언가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일부터'가 아닌 "지금 이 순간부터"가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지금 내 의지 타오를 때 내일까지 불씨 꺼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태워버려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중독에서-벗어나기-위해서는-내일부터가-아닌-지금부터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일부터가 아닌 지금부터